‘국가대표 영구 제명’ 장현수, ‘호화군단 친정 팀’ 알 힐랄 상대로 홀로 빛났다→DF 중 최고 평점

[포포투=이종관]
장현수가 친정 팀 알 힐랄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알 가라파는 4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부 지역 4라운드에서 알 힐랄에 1-2로 패배했다.
‘호화 군단’ 알 힐랄에 비해 전력상 약세로 평가받던 알 가라파가 나름대로 선전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살렘 알 도사리에 실점을 내줬고 후반 21분엔 카이우 세자르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아이유브 알 오위가 추격골에 성공, 경기는 1-2 알 힐랄의 승리로 끝났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장현수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3백에 스위퍼 역할을 소화한 장현수는 특유의 안정적인 빌드업과 수비력을 보여주며 알 가라파의 뒷문을 책임졌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장현수는 볼터치 56회, 태클 성공률 100%(1회 중 1회), 가로채기 1회, 클리어링 4회, 차단 2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률 50%(2회 중 1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1회 중 1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양 팀 수비수 통틀어 최고 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장현수는 본래 한국 대표팀이 기대하던 멀티 자원이었다. 일본 FC도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약 5년간(2013~2013, 2017~2019) 102경기에 나서 8골을 넣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둥지를 옮기며 커리어 첫 중동 무대를 밟았다.
활약을 이어갔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20시즌,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1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기여했다. 또한 해당 시즌, 알 힐랄은 ACL, 리그, FA컵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에도 입지는 단단했다. 알 힐랄 소속으로 약 5년간 146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동했다. 또한 한국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부름을 받으며 순탄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커리어가 끊겼다.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기 때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병역 면제가 된 그가 대체 복무를 위한 봉사활동 서류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KFA는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그에게 국가대표팀 선발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000만 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23년, 알 힐랄을 떠나 카타르 알 가라파로 둥지를 옮긴 장현수.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장현수는 지난 2024-25시즌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엔 부상을 완전히 털고 복귀, 알 가라파가 치른 리그 8경기와 ACLE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단단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