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스리백' 보완·분위기 전환 급선무…홍명보호 파라과이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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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 완패를 당한 한국으로선 대량 실점한 수비진이 안정을 되찾고, 바닥까지 떨어진 팀 사기를 다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한국은 세계 최강이자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에 집중하며 스리백을 실험,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했을 때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은 강팀이 즐비한 월드컵에 대비한 회심의 카드로 스리백 전술을 준비해 왔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국내파 선수들로 스리백을 테스트했고 지난 9월 미국·멕시코 2연전에선 완전체로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내용과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스리백의 진가가 가장 잘 드러날 것이라 여겼던 브라질전에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수비에 많은 숫자를 뒀음에도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브라질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공간을 내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 경기에서 5골 이상 실점한 건 2016년 스페인전(1-6 패배) 이후 9년 만이다. 강팀 대비 필승 전략으로 믿었던 스리백에 큰 구멍이 났던 만큼, 브라질전을 오답 노트 삼아 대대적인 보완이 절실하다. 스리백의 중심 김민재는 "후반전에 브라질이 압박 강도를 높이자 더 힘든 경기가 됐다. 강한 팀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졌다"면서 "스리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파라과이전이 중요하다.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스리백을 점검할 가능성이 큰데, 브라질전에 이어 다시 한번 수비진이 흔들린다면 '플랜 A'에 큰 혼란이 올 수 있다. 간격 유지 및 일대일 수비 등에서 브라질전 부진을 만회할 만큼의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겹수비 등 팀 전술 차원에서의 새로운 보완책도 뒤따르면 좋다. 바닥으로 추락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브라질전에선 후반 막판 큰 점수 차로 벌어진 탓인지 사기 역시 크게 떨어졌다. 오현규는 "후반전엔 팀 텐션이 많이 내려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2일 고양보조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 분위기 역시 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무거운 공기가 운동장을 짓눌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선수단이 브라질을 상대로 강팀에 대한 두려움을 얻은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좋을 게 없다. 따라서 파라과이전은 수비진의 안정화는 물론, 좋은 경기력과 승리라는 결과까지 잡아 브라질전 완패의 충격을 깨끗하게 털어내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결과가 절실하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총 4개의 포트로 나눠 조 추첨을 진행, 포트별로 한 팀씩 묶여 조가 편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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