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리머니 오히려 역효과’ 이청용에게 팬들 비난 쏟아진다…신태용 감독과 불화설 악영향

노상래 감독대행이 이끈 울산은 1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광주FC를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0점(10승 10무 13패)으로 9위로 올라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파이널B에서 잔여시즌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 경질 후 첫 경기에서 울산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가 모든 이슈를 덮었다. 
후반 추가시간 울산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청용이 골을 넣고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의 '골프 논란'을 저격한 것이었다. 경기 후 이청용은 다시 한 번 울산 응원단 앞에서 골프 세리머니를 반복했다. 
최근 신태용 전 감독이 울산 구단 버스에 골프백을 실었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골프백을 성남집으로 옮기려고 심부름을 시킨 것이다. 선수가 사진을 찍어 유출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청용은 해당 사건을 세리머니로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전 감독은 언론을 통해 “고참들이 단체로 항명을 했다.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나를 몰아냈다. 코칭스태프끼리 작전을 짜고 명단 넣고 이런 이야기가 선수 귀에 다 들어갔다. 그리고 그 선수가 단체 항명을 주도했다. 감독을 패싱하고 직접 구단에 이야기해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감독이 지목한 고참 선수가 이청용이 아니냐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로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핀 셈이 됐다. 경기 후 이청용은 “누가 진솔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신 감독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K리그1 3연패에 빛났던 울산은 이제 9위다. 가까스로 강등권을 벗어났지만 여전한 위기다. 최강팀이라는 자존심에 상처가 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고참선수 이청용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 축구커뮤니티와 울산 구단게시판 등은 이청용을 비난하는 팬들의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팬들은 “태업을 했다면 할 말이 없다”, “선수들도 잘한 것 없다”, “울산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겠다”면서 욕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신태용 전 감독을 비판하며 선수들을 옹호하는 반대 여론까지 더해져 여론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