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내려놓자 인생이 바뀌었다…투심 하나로 확 달라진 양창섭,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 되고파”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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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상근예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33경기(63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인 양창섭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잘 짜주셔서 잘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했으니 오프시즌에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고생한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흐름은 전·후반기가 확연히 달랐다. 전반기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 17경기에서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9월 14일 KT 위즈전은 올 시즌을 대표하는 경기였다.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무실점(1사구 5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인생투’를 완성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투심 패스트볼이 있었다. 양창섭은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최일언 코치님의 조언대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예전부터 코치님께서 투심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던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갔을 때 ‘몇 점을 주더라도 투심과 변화구만 던져보라’는 주문을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던지다 보니 감각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도 경험했다. 그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날씨가 시원해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느낌도 들었다”고 웃은 뒤 “다만 큰 경기다 보니 집중해서 보고만 있어도 체력이 소모되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모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올겨울 투심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후반기에는 아웃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던졌다면 이제는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커맨드를 더 가다듬고 싶다”며 “투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의 커맨드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조 시절 4번 타자였던 최형우의 복귀 소식에는 반색했다. “엄청 좋은 일 아니냐”며 “기사로 접했을 때부터 꼭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오시게 돼 정말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맡을 역할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벤치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90이닝에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는 아내 박정민 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아내 덕분에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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