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아쉽지만 많이 배운 시즌…지은희 언니처럼 롱런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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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163주)를 지켰던 고진영이 2시즌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핀 옆에 정확하게 떨구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승을 획득한 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은 해마다 우승컵을 수집했다.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무대는 2023년 5월 파운더스컵. 벌써 2년이 넘은 ‘우승 침묵’은 팬들에게 낯설다. 올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에 올랐다. 올 1월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4위, 2월 파운더스컵 준우승, 4월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6위 등 상반기 흐름은 좋았지만, 6월 이후 3차례 컷탈락하며 주춤했다. 그런 사이 올해 초 7위였던 세계랭킹은 현재 22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고진영의 얼굴에 조급함은 없었다. 그는 올시즌은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시즌”으로 삼겠다며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고진영은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GC에서 끝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2년 만에 국내팬들 앞에 섰다. 4년 만의 정상 탈환엔 실패했지만 공동 19위로 하반기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갤러리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마지막홀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려 타수를 잃은 게 아쉬웠지만, 지난 2월 파운더스컵 2라운드(8언더파 63타) 이후 8개월여 만에 8타를 줄이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스스로도 이날 “느낀 게 있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3라운드 후반부터 4라운드까지 좋은 흐름을 타면서 ‘아, 이게 골프였지’ 하고 느낀 게 있었다. 내가 이렇게 골프를 쳤는데 그동안 집중을 정말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번 대회가 변곡점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 최선을 다했다는 데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집중을 못한 이유로 ‘회복력’을 꼽았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고진영은 “언니들한테 혼나겠지만, 사실 ‘에이징 커브’를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믿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시작했다”며 “어릴 땐 5시간만 자도 공이 멀리 똑바로 갔는데 이젠 9시간을 안자면 힘들다. 하지만 피할 수 없으니 받아들이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수밖에 없다.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 중인데, 이것도 즐겁게 하고 있다”고 했다. 고진영은 최근 은퇴한 LPGA 투어 맏언니 지은희처럼 롱런을 꿈꾸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은희 언니는 후배들에게 정말 많은 걸 알려주고, 더 알려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언니였다”며 “언니는 미국에서만 19년을 뛰었는데 나는 골프 시작한지 이제 20년이다. 아직 멀었지만 나도 언니처럼 롱런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스스로를 좀더 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게 필요할 것같다”고 했다. 고진영은 오는 23일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개막되는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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