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 없는 아산서 첫 프로야구 선수 지명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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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고교 야구부가 없는 충남 아산에서 드디어 프로야구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온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좌완 투수 최유찬(19). 그는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지역 야구사의 새 역사를 썼다.
온양고 3학년 재학생인 최유찬은 아산베이스볼클럽(BC)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키 190㎝의 큰 체격에서 뿜어내는 최고 144㎞ 직구와 안정된 변화구 제구,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털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아산 지역 고교생이 정식으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산은 초·중학교 단계에서는 야구 명문으로 꼽혔다. 온양온천초와 온양중은 40여 년간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그러나 고교에 정식 야구부가 없어 선수들은 천안 북일고나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했고, 이 때문에 아산 출신 프로 선수는 드물었다. 이번 지명은 온양고 재학생이 지역적 한계를 뚫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역사적 사건이다.
최유찬은 서울에서 야구를 시작해 중학교 시절 아산 온양중으로 전학을 결심했다. 부족한 환경에도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마침 아산BC가 창단되면서 고교 진학의 공백도 메워졌다. 정우천 당시 아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추진했던 고교 야구부 설립은 무산됐지만, 스포츠클럽 형태의 팀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명 소감에서 최유찬은 "생각보다 빨리 불려서 기뻤다. 특히 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크게 기뻐하셨다"며 "아산에서의 경험이 제 꿈을 키워줬다. KIA의 양현종 선배님을 롤모델 삼아 당당한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우 아산BC 감독은 "온양고 재학생이자 아산 출신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지명된 것은 지역 야구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꿈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양고 동문회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재신 총동문회장은 "후배가 아산 최초로 프로야구에 지명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최유찬 선수가 학교와 지역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지역 야구계는 물론 온양고 동문과 시민들까지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고교 야구 불모지'로 불리던 아산에서 온양고 재학생이 프로 무대에 입성한 순간, 지역 야구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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