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 수가... PK 실축→솔직하게 심정 밝힌 황희찬 "팬들 앞에서 부끄럽더라고요... 선수들도 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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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FIFA 랭킹 72위)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FK 오스트리아 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랭킹을 유지했다. 월드컵 포트2 배정 가능성이 커졌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조 편성의 우위를 확보할 토대가 마련됐다.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에 갈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를 빼고, 황희찬(울버햄튼)과 조규성(미트윌란)을 넣었다. 곧바로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우측에서 이강인이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이태석이 골문 앞까지 침투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가나 수비의 시선이 조규성에게 쏠린 틈을 놓치지 않는 이태석의 데뷔골이었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7분 황희찬이 박스 왼쪽에서 멋진 양발 드리블로 수비를 두 명 따돌리고 골문 앞까지 돌파했다. 그는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긴 이렌키의 반칙으로 넘어졌고, 그대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슈팅은 중앙으로 향하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황희찬은 상당히 아쉬워했고, 벤치에 있던 손흥민도 탄식했다.
황희찬의 운은 경기 내내 따르지 않았다. 중원에서 돌파하던 중 상대 팔꿈치에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가나 수비진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었으나 끝내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경기 끝나고 다들 웃으며 놀렸다. 팬들 앞이라 부끄러웠다. 진지하게 임했는데 생각이 많았다. 원래는 단순하게 마무리했어야 한다. 너무 아쉬운 장면이다. 찬스를 냉정하게 마무리해야 쉽게 이길 수 있다. 잘 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순서는 “정해진 건 없고 그동안 제가 찼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완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일단 이번 두 경기로 하나가 됐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어린 선수들도 함께 분위기를 만들었다. 2026년 마지막 소집이 기다려진다. 다치지 않고 각자 기량을 올리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올해 브라질전 0-5 패배 뒤 파라과이전 2-0 승리, 볼리비아전 2-0 승리, 가나전 1-0 승리까지 3연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강팀과도 붙었고 최종예선도 치렀다. 축구는 결과다. 잘 쌓아왔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았다. 더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 부상 없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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