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후 작심발언’ 신태용 감독 “내 잘못이고 불찰, 울산HD 자존심 지켜달라” SNS 장문 글 남겨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 조회
- 목록
본문

지난 여름 울산HD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65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놓은 신태용 감독은 15일 자기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신 감독은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HD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단 한가지. 울산HD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사령탑직에 앉았다.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끈 이후 13년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그사이 한국 각급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휘한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데뷔전 승리 이후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성적을 떠나 선수단과 불화 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울산 프런트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경질 칼을 빼들었다.
다만 신 감독은 경질 발표 이후 스포츠서울을 비롯해 주요 언론과 통화에서 “난 바지 감독이었다”며 자신을 둘러싼 얘기에 작심한 듯 반박했다. 특히 선수가 주장한 훈련 중 폭언, 폭행 등과 관련해 ‘애정의 표현’이었으며 원정 경기 기간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다가 신 감독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는 자신과 선수단을 둘러싼 얘기가 나돌지 않기를 바라면서 글을 남겼다. 그는 ‘13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기대와 희망의 눈빛은 저의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떠나게 됐다’며 ‘여러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편이 돼 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용전사, 울산HD 팬과 함께한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울산HD가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 명가 울산HD의 자긍심은 남아야 한다. 울산HD 코칭 스태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자존심을 지켜달라.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kyi0486@sportsseoul.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