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오면 레이예스는?" 김태형 감독의 즐거운 상상, 롯데는 '역대급 세일'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미야자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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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우승'을 공언했건만, 2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멍에만 뒤집어썼다. 이젠 정말 '배수진'의 각오로 준비하는 마지막 시즌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선수와 코치진을 합쳐 총인원 44명에 달하는 대형 마무리캠프를 진행중이다. 앞서 대만 윈터리그에 김진욱을 비롯한 선수 10명을 파견하고도 이렇게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시설은 기대 이상. 스프링캠프 때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용하는 곳인 만큼 메인 구장도, 보조구장도 그라운드 퀄리티가 좋다. 여기에 돔 형태의 실내 훈련장까지 곁들여져있다. 오키나와 등 기존의 다른 훈련지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손호영 정철원 등 올한해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강석천 수석코치와 조재영 주루코치도 새롭게 합류했다. 말 그대로 '뜨거운 캠프'다.
김태형 감독은 "고참들과 부상자 말곤 다 데려왔다. 1군 선수라고 해도 훈련이 더 필요하니까 시키는 것"이라며 '열외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김동혁이 이번 캠프에서 진짜 좋아졌고, 박찬형이나 한태양도 많이 올라왔다. 손호영도 외야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전했다.
올한해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손호영은 내외야를 겸하는 만능 유틸리티로 변신한다. 필요하다면 외야수 완전 전향도 고려하고 있다. 퓨처스리그를 초토화시킨 뒤 12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한동희의 무게감도 크다.
일말의 희망을 발견한 한 해였다. 전력투구하면 롯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을 뿐이다.
진짜 한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 버티는 '한방'이 필요하다. 거포 강백호, 내야 사령관 박찬호, 파이어볼러 이영하 등 롯데의 요소요소를 책임질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왔다. 비FA 연장계약이 신설된 이후, 정말 보기드문 기회다.
강백호는 장타력과 재능만큼은 인정받는 선수지만, 아직까진 수비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특히 코너 외야수로 나선다면, 어깨는 좋지만 수비 범위가 좁다는 평가. 재계약이 유력한 레이예스와의 공존이 가능할지도 관건이다.
'만약 롯데가 강백호를 영입한다면?'이란 물음을 김태형 감독에게 던져봤다.
"외야든 1루든 강백호가 최대한 많은 타석에 서는게 우리팀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 아닐까? 팀이 강해지려면 확실한 재능과 계기가 필요하다. 좋은 선수의 수가 늘어날수록 1+1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난다. 박찬호가 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수비와 타선의 짜임새가 완전히 달라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상일 뿐이다. 강백호는 11월중 미국 쇼케이스를 통해 미국 무대 도전을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포지션 문제 같은 건 오고 나서 고민해도 된다. 누가 됐든 우리 팀에 오기만 하면…"이라며 껄껄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 후 2년간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올해야말로 적기로 평가된다. 그는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내 일이다. 구단과는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잘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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