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폰세’는 쓰면 쓸수록 강해지나…한화 고별전은 KS 7차전? 염갈량 ‘한번 만남’ 빗나갈 위기[MD대전]

한화 이글스 베테랑 포수 최재훈(36)은 지난 26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에이스 코디 폰세와 2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두고 “1~2차전은 긴장을 너무 했을 뿐이다. 평소와 큰 차이는 없었다”라고 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망쳤다. 한화는 원투펀치의 예상을 벗어난 투구에 당황할 법했지만, 안방마님은 차분했다. 실제 스피드는 큰 차이가 없었고, 최재훈은 공을 받아보니 구위도 문제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 두 사람이 가을야구 첫 경기라서 평소보다 긴장해서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해석이었다. 실제 폰세와 와이스는 5차전을 완벽에 가깝게 책임졌다. 심지어 폰세는 29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이번 가을야구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폰세 가을야구 등판일지
10월18일 PO1 삼성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 승
10월24일 PO5 삼성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 승
10월29일 KS3 LG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사사구 2실점 노 디시전
폰세는 이날 포심 최고 156km에 평균 152km까지 나왔다.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구사했다. 폰세의 최대장점이 강력한 포심의 구위와 함께 변화구들의 완성도다.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나흘 쉬고 닷새만에 등판했으나 오히려 올해 포스트시즌 통틀어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폰세는 정규시즌서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을 딱 두 차례만 했다. 4월20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1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승리)과 5월22일 NC전(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이었다. 두 경기 모두 잘 던졌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반 폰세가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투구를 하는 걸 알고 충분히 배려했다. 그래도 29경기, 180⅔이닝이면 적게 던진 게 아니다. 가을야구서 스태미너 유지가 최대 관건이었는데, 오히려 플레이오프보다 한국시리즈서 더 좋은 투구를 했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오히려 삼성 타자들이 폰세의 공을 전략적으로 공략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압도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3차전의 경우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폰세를 한 번만 만나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폰세가 3차전이 아닌 4차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거나 한국시리즈 자체를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그러나 LG는 2승 후 1패를 했고, 4~5차전이 모두 대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한국시리즈 중반 흐름을 누구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빗나갈 위기다. 폰세는 다시 나흘을 쉬고 내달 3일 한국시리즈 7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7차전 성사 여부는 현 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한화는 30일 4차전 라이언 와이스, 31일 5차전 문동주, 내달 2일 6차전 류현진, 내달 3일 7차전 폰세 순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게 확실하다. …